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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소개

새롭게 바뀐 비트코인 쉽게 배우기(이운희) -머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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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바뀐 비트코인 쉽게 배우기(이운희)-머리말

 

 

머리말(초판)

 

 비트코인으로 시작하는 암호화 화폐 경제생활

 

 비트코인, 이거 먼 나라 이야기 아닌가여?

 언젠가부터 뉴스에서 비트코인, 비트코인 하고 기사가 나오는 것을 보면서 많이 궁금했습니다. 비트코인? 도대체 무엇에 쓰는 물건이지? 그냥 사기꾼이 지껄이는 말 같고 나와는 상관없는 물건인 것 같습니다. 아니면 그냥 어디 먼 나라 이야기 같습니다.

 맞습니다. 아직은 먼 나라에서나 인기가 있는 물건입니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일부 얼리어답터들Early Adopter이나 만지는 물건이고 나와는 관계가 없는 이야기 같습니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먼 나라 이야기일까요? 나도 모르게 비트코인이 생활 속에 스며들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시류에 뒤처지게 될지도 모릅니다. 신용 카드나 포인트 카드를 사용할 줄 모르는 사람들처럼 말이죠.

 다른 나라는 어떨까요? 미국을 보겠습니다. 바로 얼마 전입니다.

 미국 연방수사국(Federal Bureau of Investigation, FBI)은 불법 사이트에서 압수한 비트코인 3만 개를 경매에 부쳤습니다. 그리고 그 비트코인은 팀 드레이퍼Tim Draper라는 미국의 억만장자에게 181억 원이라는 금액에 낙찰되었습니다. 아니, 도대체 비트코인이 무엇이기에 FBI는 이것을 팔았고 팀 드레이퍼는 왜 이렇게 비싼 돈을 주고 비트코인을 샀을까요?

 이번에 경매에 나온 비트코인은 FBI가 실크로드Silk Road라는 불법 사이트에서 압수한 물품입니다. 보통 불법 조직에서 압수한 현금은 국가에서 압류하고 국고에 귀속을 시킵니다. 물론 불법적인 물품은 폐기합니다. 그런데 FBI는 비트코인을 경매에 부쳤습니다. 이것은 FBI가 비트코인을 자산으로 인정한다는 중대한 의미를 가집니다.

 그리고 미국의 억만장자 팀 드레이퍼가 이렇게 비싼 돈을 주고 비트코인을 낙찰받았다는 것은 비트코인의 미래 가치를 아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실크로드는 미국에서 마약, 불법무기, 청부 살인 등의 불법적인 일을 중개하는 사이트였습니다. 여기서 현금 거래를 하지 못하니깐 비트코인은 이용했었습니다. 지금은 폐쇄되었습니다.

 

 이외에도 비트코인에 대해 많은 긍정적인 소식이 미국에서 계속 전해지고 있습니다. 세계 금융과 소프트 파워의 중심지인 미국에서의 비트코인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은 곧 비트코인 비즈니스가 활성화되고 우리나라에 보편화될 날이 멀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쉅고 간편한 모바일 결제에 대한 세계 각국의 쟁탈전이 매우 치열합니다. 아이폰으로 유명한 애플은 얼마 전에 결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Apple Pay'를 선보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카카오톡으로 유명한 다음카카오가 카카오페이를 선보였죠. 세계최대의 결제 회사인 페이팔Paypal에서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비트코인에 대한 결제를 허용하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습니다. 바야흐로 빠르고 쉬운 결제를 위한 전쟁이 열린 것입니다. 이 중에서 지역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로운 거래 방식은 비트코인이 으뜸입니다.

 

 비트코인은 현금이나 카드와 어떤 점이 다른가요?

 비트코인은 전산화된 돈과 비슷합니다. 쉽게 말해 은행에 예금된 '잔고'의 개념과 같은 것입니다.

 우리는 은행의 통장으로 월급을 받아 잔고가 늘어나고 물건을 살 일이 있으면 은행의 잔고에서 돈을 빼서 다른 곳에 이채를 합니다. 카드 결제 대금도 자동 이체로 알아서 빼갑니다. 우리는 은행의 잔고를 이용해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만일 예전의 ㅇㅇ은행 사태처럼 은행망이 정지되어서 출금이 정지되는 사태가 발생하면 어떻게 될까요? 바로 패닉에 빠집니다. 당장 물건을 사야 하는데 통장에서 돈을 뺄 수 없고 결제를 해야 하는데 출금을 할 수 없는 아주 심각한 상황에 빠집니다. 현재 전산화된 금융 시스템의 가장 큰 문제는 정보가 집중화되어 있어서 센터에 문제가 생기면 여기에 연결된 모든 접속자가 영향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카드는 어떨까요? 얼마 전에 ㅇㅇ카드 전산실에 화재가 발생해서 며칠간 카드 결제가 원활하게 되지 않는 일이 생겼었습니다. 카드 또한 중앙망이 붕괴될 경우 연결된 사용자의 모든 기능이 정지되는 일이 발생합니다.

 그러면 비트코인은 어떤가요? 비트코인은 전산화된 은행의 '잔고 숫자'와 비슷한 기능을 합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은행의 잔고와 다른 점이 비트코인은 내가 직접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비트코인은 내 PC에 넣어둘 수도 있고 내 USB에 저장해둘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종이에 프린트해서 무기경 채권처럼 보관할 수도 있습니다! 정말 혁명적이지 않은가요? 전산화된 잔고가 어느 은행에 보관할 필요도 없이 내가 개인적으로 보관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신용 카드를 사용하면 돈은 언제 지불될까요? 사용자가 카드를 사용하면 사용자는 돈을 준 것으로 가정, 물건을 가져갑니다. 하지만 가맹점은 카드 승인이 나고 매입이 완료된 후 며칠은 지나야 실제 돈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트코인의 경우 결제를 하면 바로 사용자에게서 가맹점으로 직접 비트코인이 전송됩니다. 중간에 아무런 은행이나 기관을 경유하지 않고서도 나의 지갑에서 가맹점의 지갑으로 비트코인을 전송할 수 있습니다. 가히 금융의 혁명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비트코인을 왜 써야 하나요? 지금까지 없어도 잘 살았는데...

 

 신용 카드가 처음 나왔을 때를 생각해보겠습니다.

 1978년, 우리나라에 외환비자카드가 처음 생겼습니다. 그때의 반응은 어땠나요? 가맹점은 가맹점대로 '이거 돈으로 주기는 주는거야?'라는 의구심과 함께 '내가 왜 수수료를 떼고 카드를 받아야 하지? 난 현금만 받을 거야'라는 생각이 들고, 사용자는 사용자대로 '이거 귀찮게 회원 가입하고 복잡하게 카드 만들어서 쓸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요? "저희 가게는 카드를 받지 않습니다"라고 써 붙이면 장사가 어떻게 될까요? 굳이 적지 않아도 다들 잘 아실 것입니다.

 비트코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굳이 '비트코인을 왜 받아야 하지?'라는 생각이 들 테고 '왜 비트코인으로 내야하지?'라는 생각이 먼저 들 것입니다.

 하지만 비트코인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비트코인이 가지는 무한한 가능성에 대해 알게 되고 비트코인을 사용함으로써 얻는 이득이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 어느 순간 우리 주변에는 비트코인을 받지 않는 가맹점이 없을 정도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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