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의 인간관계_부자가 만나는 사람, 만나지 않는 사람

부자들의 인간관계_부자가 만나는 사람, 만나지 않는 사람

 

시작하기 전에

만나는 사람을 바꾸면 부자가 될 수 있다

 "부자는 싸움을 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나는 오랫동안 이렇게 생각해 왔다. '돈이 있으면 갖고 싶은 건 뭐든지 가질 수 있으니 짜증을 낼 일도 없겠지. 어떤 문제도 돈으로 해결할 수 있으니 다른 사람과 다툴 일도 없을 테고.'

 그런데 최근 그런 의미가 아님을 깨달았다. 물론 돈이 많으면 싸움이 벌어질 일이 별로 없다는 의미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일을 하면서 부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많다 보니 그런 뜻만 있는 것은 아님을 알게 되었다.

 부자가 싸움을 하지 않는 것은 애초에 '싸움이 일어날 사람과 만나지 않기 때문'이었다. 부자들은 인간관계에서 취할 것과 버릴 것을 제대로 선택하고 있던 것이다. 마음이 맞는 사람, 가치관이 같은 사람들만 만나기 때문에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문제가 매우 적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인간관계의 달인인 것이다.

 부자들은 대체로 사소한 일에 얽매이지 않는다. 남은 남이고, 나는 나라는 확고한 생각이 있으므로 기본적으로 인간관계에서 분쟁이 일어날 일이 없다.

 

 일상에서 느끼는 스트레스의 반 이상이 인간관계에서 생겨난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결국 인간관계를 개선하면 스트레스의 절반 이상을 줄일 수 있다는 말이다. 이런 말을 듣기만 해도 스트레스 없이 느긋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눈앞에 어른거린다.

 그렇게 되면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고, 자기 인생에서 최고의 부자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이 솟아날 것이다. 

 여기에서 말하는 인간관계른 소위 '인맥 만들기'와는 다르다. 마음속으로 서로 무언가를 얻어내고자 하는 욕심이 깔린 인간관계는 당장은 괜찮을지 몰라도 끝이 나쁜 경우가 많다.

 반면 함께 잇으면 마음이 놓이고, 근심 걱정이 사라져 마음이 따뜻해지는 사람이 있다. 그런 인간관계에 둘러싸이면 자신의 마음이 평온해지므로 일도 잘 풀리고 가정에도 평화가 찾아온다. 그러면 자연히 인생이 호전되기 시작한다. 

 

 아무래도 우리는 지금까지 크게 오해하고 있던 게 아닐까?

 '성공해서 부자가 되려면 싫은 사람을 만나는 회생쯤은 감수해야 해. 항상 상대의 속마음을 살피고 미움받지 않도록 신경 써야지.'

 이런 생각은 오히려 빈곤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보상받을 길 없는 삶의 방식을 만들 뿐이다.

 우리 사회는 남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을 미덕으로 여긴다. 많은 사람이 끊임없이 언행을 조심하고,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 하면 안 된다고 믿는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아니, 오히려 정반대다. 서로 인내하거나 과도하게 신경 쓰지 않는 인간관계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여유롭고 바람직한 인생으로 이어지는 삶의 방식이다.

 '빈자소인(貧者小人)'이라는 말이 있다. 가난한 사람은 남에게 굽히는 일이 많아 저절로 낮은 사람이 된다는 뜻이다. 이 말은 분명 현실이지만 아무리 돈이 있어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끊임없이 인내해야 하는 삶은 행복하다고 할 수 없다. 우리가 목포로 삼는 것은 어디까지나 '행복한 부자'다.

 

 시부사와 에이이치는 일본에서 처음으로 은행과 주식회사를 만든 사람으로 일본 자본주의의 아버지라 불린다. 그는 <<논어와 주판>>이라는 책에서 <<논어>>라는 고전으로 인격을 갈고닦고 다른 사람과 교류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말했다. 또한 주판이라는 상업 도구로 돈의 소중함을 설명했다. 이 두 가지가 사람에게도, 회사에도 풍요로움을 가져온다는 것이다.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야 하는 위드 코로나 시대, 혹은 코로나가 사라진 이후의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사람을 지혜롭게 사귀는 법, 즉 다른 사람과 적당한 거리를 두는 지혜가 지금보다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밀접'이 주는 위험은 인간관계에서도 얼마든지 존재한다. 적당한 거리를 두고 사람을 사귀는 것은 공적인 자리뿐만 아니라 사적인 자리에서도 새로운 행동 규범이 될 것이다.

 이제부터 우리는 서로 스트레스를 느끼는 일 없이 마음 편한 거리를 유지하면서도 마음은 확실히 통하는 인간관계를 목표로 하자.

 

 어떻게 하면 그런 인간관계를 실현할 수 있을까? 나는 지금까지 만난 많은 부자의 언행과 그들이 인간관계에서 보이는 자세를 꼼꼼히 분석했다. 거기에 어떤 종류의 방향성이 있다는 것을 깨닫자 답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 책에는 그러한 내용을 정리해 담았다.

 부자가 되는 행복한 인간관계를 맺는 요령에는 의외로 사소한 것이 많다. 그 사소한 일을 거듭하다 보면 절대 돈이 부족하지 않고, 여유롭고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나날을 만나게 될 것이다. 부자들이 인간관계에서 보여준 자세가 그 방법을 가르쳐준다.

 

 2장부터는 '가까이해야 할 사람'을 설명한 곳의 제목에는 O를, 반대로 '꼭 피해야 할 사람'을 설명한 곳의 제목에는 X로 표시했다. 앞으로는 이것을 참고한다면 사권 사람을 능숙하게 고르고, 원활한 의사소통을 하고 스트레스 없는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이다.

 부지 여러분께 이 책이 도움이 되어 마음 편한 인간관계를 쌓아가고 그 결과 부자가 되는 인생으로 나아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스가와라 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