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게 살려면 나잇살을 빼야 한다
역사학자에 따르면 고대 로마시대 사람들의 평균수명은 25세 안팎이었다고 합니다. 20세기 초반 미국인들의 평균수명도 47세 정도였습니다. 오늘날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이제 80세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80세라는 것은 말 그대로 평균수명에 불과합니다. 만약 젊은 시절 유전질환이나 불의의 사고로 사망하지 않고 50세를 건강하게 넘긴 사람이라면 90세까지는 거뜬히 살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오래 사는 것만이 목표는 아니라고 봅니다. 오래 사는 것보다는 사는 동안 늘 활기차고 아프지 않고 행복하게, 그리고 나이보다 젊게 보이면서 살기를 저는 간절히 바랍니다. 이러한 생각은 저 혼자만이 아니라 아마도 모든 사람들의 공통적인 소망일 것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노력하느냐에 따라 30, 40대에는 5년 젊게, 50대에는 7~8년 젊게, 그리고 60대 이후에는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으냐에 따라 10년까지 젊게 보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젋고 건강하게 오래 살아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아프지 않고 활기차게 그리고 나이보다 젊게 살아갈 수 있을가요? 조금 엉뚱하게 들리겠지만 의사인 제 입장에서는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뱃살, 바로 '나잇살'을 잡는 것이야말로 건강하고 활기찬 노년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뱃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나이 들어 배가 나오는 것을 자연스런 생리현상으로 보는 분이 많습니다. 어떤 분들은 관록의 상징으로 여기기도 합니다. 중년 이후 남자가 배가 너무 홀쭉해도 보기 좋지 않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아예 속편하게 듣기 거북한 '뱃살' 대신 '인격' 이라는 그럴 듯한 용어를 동원해 애써 자위하기도 합니다.
기껏 뱃살을 걱정해도 몸매가 망가지는 것을 우려할 뿐이지, 뱃살 자체가 건강에 해롭다는 인식은 잘 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뱃살은 우리 생각보다 훨씬 건강에 해롭습니다. 여러분이 잘 알고 있는 성인병, 즉 당뇨와 고혈압, 고지혈증, 뇌종중과 심장병이 모두 뱃살에서 뿌리가 시작됩니다.
어떤 분들은 배가 나와도 손가락으로 집어 본 뱃가죽이 얇으면 괜찮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의학적으론 이것이 훨씬 건강에 해롭습니다. 같음 허리둘레라면 차라리 뱃가죽이 두꺼운 쪽이 좋습니다. 건강에 해로운 뱃살이란 뱃가죽이 아니라 복부 깊숙이 위치한 내장 사이에 낀 노락 기름 덩어리들이기 때문입니다. 뱃가죽은 피하지방으로 건강에 덜 해로운 반면, 내장 사이에 낀 기름은 혈관에 동맥경화를 유박하고 당뇨와 고협압을 일으키는 등 성인병의 주법이기 때문입니다.
뱃살과 관련한 또 하나의 오해 가운데 하나는 기름진 음식을 적게 먹고 운동만 열심히 하면 뱃살이 잘 빠질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뱃살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습니다.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인다는 다이어트의 금과옥종 외에 다른 플러스 알파가 있다는 뜻이지요.
어떤 뱃살도 결국 뺄 수 있다!
뱃살을 빼기 위해 무조건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면 뱃살은 잠시 빠지겠지만 영양결핍과 피로, 무기력증과 같은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려야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뺀 뱃살은 요요현상으로 쉅게 다시 찌게 됩니다.
뱃살을 빼는 데도 요령이 있다는 뜻입니다. 영양제도 그 가운데 하나입니다. 얼마 전 TV프로그램에 저희 가족이 출연해 매일 한 움쿰씩 영양제를 복용하는 장면이 나간 적이 있습니다. 지나치게 영양제를 많이 복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현대인의 바쁜 일정과 부실한 식단을 고려할 때 영양제의 도움이 필수적이라고 믿습니다. 놀라운 것은 뱃살을 효과적으로 배기 위해서도 비타민과 미네랄 등 영양제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인체를 자동차에 비유할 때 소량이지만 이들 비타민과 미네랄이 근육에서 뱃살을 태워 없애는 일종의 엔진오일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무조건 적게 먹으면 뱃살이 빠지고 건강해진다는 이야기는 원칙적으로 틀린 말입니다. '적게' 먹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잘' 먹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이 책은 그동안 영양과 비만에 대해 각종 학회에서 의사들을 대상으로 강연한 내용들을 기반으로 일반인들이 알기 쉅게 풀이한 책입니다. 실제 환자들을 치료한 경험을 위주로 영양과 운동까지 다양하게 꾸몄습니다. 단순히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는 것' 이외에 어떠한 노하우가 있는지 여러분께서 직접 체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어떤 뱃살도 결국 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의지 탓만 하지 마시고 혹시 잘못된 방법은 없었는지 되새겨 보시기 바랍니다. 아무쪼록 이 책이 여러분의 뱃살을 줄이고 나아가 남녀노소 모두 날신한 몸매와 건강을 되찾는 데 도움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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