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오랫동안 스테디셀러로 사랑받으며 미국 금융, 보험업계의 교과서로 꼽히는 책이 있다. 재산과 돈 관리에 관한 바빌론 판 아라비안나이트라 불리는 [바빌론 부자들의 돈 버는 지혜]라는 책이다. 세계에서 가장 부유했던 고대 도시 바빌론, 그곳에서 최고 부자였던 아카드는 바빌론 사르곤 왕의 부탁으로 온 국민에게 돈 버는 방법을 알려주는 강의를 하게 된다.
아카드는 시민들을 모아놓고 일주일 동안 하루에 한 가지씩 자신의 돈 버는 비결을 알려준다. 최고 부자가 알려주는 돈 버는 비결, 궁금하지 않은가?
아카드가 알려준 7가지 법칙 중 한 가지만 소개한다면 바로 수입의 10분의 1을 저축하면서 지출을 관리하는 것이었다.
"나는 내 수입의 10분의 9만으로 살았지만 생활은 예전과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예전보다 궁핍하지 않았습니다. 그대부터 훨씬 돈을 쉽게 벌 수 잇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신의 법칙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수입의 일정 부분을 쓰지 않고 저축하는 사람에게는 돈도 쉽게 벌립니다. 그러나 지갑이 텅 비어 있는 사람에게는 황금마저도 피해서 달아납니다."
이처럼 바빌론 부자들이 강조했던 것 중 하나는 바로 저축하는 것이다. 내가 그동안 수많은 고객의 자산관리를 해주면서 만난 부자들 역시 저축하는 습관이 몸에 배어 있었다. 내가 그들에게 어떻게 돈을 모을 수 있었는지 물었을 때 한결같이 그들은 "돈이 있으면 무조건 모았다."라는 답을 들려주었다. 즉, 지출 저축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저축을 먼저 한 다음 지출을 했던 것이다.
나에게 자산관리를 받고 있는 고객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들 중 하나가 "어떻게 하면 부자가 될 수 있을까?"라는 것이다. 부자가 되는 방법은 절대로 어렵지 않다. 다만 실천을 하지 못할 뿐이다. 그래서 부자를 꿈꾸는 수많은 독자를 위해 이 책에서는 '혼자서도 실천할 수 있는 저축 습관'을 제시해주고자 한다. 그것이야말로 부자가 되기 위한 첫걸음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저축 습관을 갖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에서는 자산관리 관점에서 4가지 시스템을 통해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주고자 한다.
첫 번째, 나의 자산을 기록해라.
사람들은 보통 자신의 자산 내역을 정확히 알고 있는 경우가 드물다. 하지만 자산 내역을 꼼꼼히 작성해서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기업이 구조조정을 할 때 가장 신경 쓰고 집중하는 부분이 바로 현재의 자산, 인력 생산성, 경영 시스템 등을 파악하는 것이다. 즉, 현재의 분석 없이 미래에 개선은 없는 것이다.
개인도 마찬가지다. 나의 금융상품이나 부동산 등을 파악하여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 예를 들면 나의 적금 금리와 만기 기간은 어떻게 되는지, 다른 금융상품과 비교할 때 비교우위에 있는지 등을 기록해야 한다. 부자는 결코 자신의 500원도 그냥 내버려 두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하자.
두 번째, 소비 습관을 개선할 수 있는 제어 시스템을 만들어라.
바빌론 부자의 지혜처럼 부자의 첫 번째 습관은 바로 저축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소비를 줄여서 저축하는 것은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다. 이를 줄이기 위해서 우리는 소비 습관을 제어할 만한 시스템을 갖고 있어야 한다. 막연히 줄여야 한다고 생각만 하는 것은 아무런 준비 없이 전쟁에 나가는 것과 같다. 소비를 줄이기 위한 '소비제어 시스템'을 통해서 소비를 줄여 나갈 수 있다. 이 책은 저축의 필요선을 독자들 스스로가 깨닫도록 해주며 다양한 소비제어 시스템을 제시해 준다. 저축은 개미가 겨울을 나기 위해 열심히 식량을 모으는 것과 같다. 당신은 게으른 베짱이처럼 아무 준비도 하지 않고 살아가고 있지 않는가?
세 번째, 합리적인 저축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
회사 동료가 펀드 투자로 수익을 냈다고 가정해 보자. 그렇다면 펀드를 잘 골라서 투자하면 무조건 수익을 낼 수 있을까? 정답은 "No"이다.
예를 들면 2년 후 이사를 하기 위해 1억 원이 필요한데, 이 자금을 펀드 투자에 사용한다면 매우 위험하다. 펀드는 기대수익률이 높지만 단기적으로는 위험성이 높은 상품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식형 펀드보다 기대수익률은 낮지만 투자위험이 낮은 채권형 채권혼합형 펀드로 투자하는 것이 옳은 판단이다. 이처럼 위험과 수익을 고려한 합리적인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포트폴리오의 구성은 마라톤으로 비유한다면 42,195km를 뛰기 위한 전략이다.
네 번째, 지속적으로 저축 포트폴리오를 점검해야 한다.
합리적인 포트폴리오를 만든 후 더욱 중요한 것은 지속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점검하는 일이다. 나의 경쟁 상황뿐 아니라 국내외 경제 환경이 시시각각 변하고 있는데 이에 대응하지 못한다면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두었다 해도 실패할 확률이 높다. 매년 혹은 6개월마다 저축 포트폴리오를 점검하고 상황에 따라 조정하는 습관을 가져야 할 것이다.
한국의 양궁선수는 항상 같은 전략으로 활을 쏘지 않는다. 그날의 바람 세기나 온도, 습도 등을 확인하여 최고 전략으로 대응하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인정받는다는 점을 생각해 본다면 경제 상황에 따라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점검하는 일이 당연하지 않겠는가.
이 책은 앞에서 제시한 4가지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실천할 수 있게 도와줄 것이다. 독자들이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이야기형식으로 구성했으며 올바른 저축 습관을 위해 필요한 핵심 내용을 짚어 주었다. 각 장의 내용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실천하고자 하는 굳은 의지를 갖고 기록 노트를 작성하여 꾸준히 점검해 나간다면 부자가 되는 길이 결코 멀지 않을 것이다. 나는 특히 독자들에게 "무조건 1년만 따라 해 보세요"라고 권하고 싶다. 이 책에 등장하는 팀장의 조언대로 1년만 실천한다면 평생 든든한 미래를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집필에 큰 도움을 준 UM에셋 직원 및 정경아, 서해리 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김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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